난 실리콘 부황의 효과를 믿지 않았다.

2021. 11. 15. 08:42글과 함께

728x90
반응형

하도 오래되서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도 모르는 실리콘 부황기가 있었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하나씩 사서 가지고 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오래된 물건이다.

어머니와 집사람은 아직도 가끔 이 물건을 이용한다.

난 사실 부황의 효과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요 몇일 왼쪽 어깨부터 손등까지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병원을 가도 뭐 별로 이렇다할 병명도 없고,

정형외과 가면 물리치료나 하고, 신경외과는 혈액순환이 안되서 뭐 신경이 눌려서 그렇다고 물리치료 하고.

나름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기에 오십견인가?

하는 두려움마저 생길 정도였다.

증상은 심해지고, 아프긴 한데, 뭐 딱히 치료는 없고.

아는 내과 선생한테 물어보니, 하는 말이 그거 병원에 가봐야 무조건 CT든 MRI든 찍어보고, 결론은 이상없음이라고 나올거란다. 그냥 진통제랑 근융이완제 먹고, 안아프다 싶으면 주물르고, 운동을 하란다.

농담반 진담반의 조언을 듣고,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먹으니 조금은 움직일만 하다.

아마도 이건 근육통이 아닌게 분명하다. 요 몇일 허리하고 목이 아프다 싶었는데, 그게 원인인거 같다.

신경이나 혈액순환이 문제인거 같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눈에 들어온 것이 실리콘 부황기...

저거나 한번 해볼까?

마누라한테, 아픈데를 짚어 가면서 붙이고, 펌프질?을 해댔다.

한동안 붙였다 때니 역시나 피가 몰려서 시뻘것고 까맣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런데, 웃긴게, 뭔가 이걸 하면서 뚜둑하는 느낌이 좀 드는가 싶더니, 통증이 싹~~~~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야~ 이거 물건이었네 싶은게.

근육이 제자리를 잡은 것인지, 피가 쏠리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진 것인지? 신경계가 자리를 잡은 것인지?

는 모르겠으나, 잘만 쓰면 요것도 나름 효과가 있는 물건이지 싶다.

물론 풀린김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