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톨라니의 저서 중에서 17세기의 튤립 투기, 그리고 비트코인

2021. 7. 4. 10:29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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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립처럼 부드럽고, 예쁜 꽃이 붐과 공황의 전통적인 상징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 이 이야기는 신출내기 주식투자자, 머니매니저, 그리고 투자상담가들에게는 좋은 교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꽃은 17세기 네덜란드의 경제를 거의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는데,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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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대 미술품을 수집 하면서 지위를 과시하는 것처럼, 튤립은 그 당시 네덜란드인에게 지위를 말해 주는 중요한 상징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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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히스테리는 몇 년을 갔다. 부르주아 계급은 튤립을 이용해서 사회적 지위를 올리려 했다. 그러자, 귀족을 닮고 싶었던 속물들도 헤이그  귀족들의 이 바보 같은 행동을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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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637년에 이르러 마침내 풍선은 터져 버렸다. 대량의 거래를 했던 고객들이 튤립 공급자로부터 자신에게 공급된 350가지 종류의 튤립이 이미 대부분 시장에 나왔으며, 이제 그것은 더 이상 귀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투자자들은 튤립 인플레이션의 현실을 깨달았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한 투자자가 "불이야!"라고 소리치면 모두 비상구를 향해 뛴다. 모두가 팔고자 하지만 어느 누구도 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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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백막장자였던 투자자들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다. 부풀려진 풍선은 파산, 근심, 고통만을 남기고 터져 버렸다.

'무가치한 것'을 대상으로 한 비이성적인 게임이 벌어진다는 것은 경제적 붐의 끝, 다시 말해 번영기의 마지막 국면이며, 돈이 줄줄 흐르는 강세장의 제 3국면을 말하는 징후이다. 이 현상은 계속 찾아온다. 강세장은 처음에는 온건하다. 그러다가 상승 흐름이 도를 넘어 진행된다. 상승 흐름은 중간 정도의 주식을 비이성적으로 상승시키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대량의 무가치한 주식까지도 상승운동에 포함하게 된다. 새 자본이 유입되면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파괴된다.

모든 사람들은 돈을 벌려는 욕심이 앞서 믿을 수 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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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현금이 없으면 신용으로 튤립을 샀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것은 확실히 성공이 보장된 투자인데...

이 강세장 사이클 속에서 튤립은 이손 저손으로 재빠르게 옮겨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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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늘날 증권시장에서 어느 날은 하이테크 주에, 그 다음날은 은행주에 주문이 몰리는 것처럼 말이다.

튤립은 더 이상 꽃이 아니라 그저 투자 대상일 뿐이었다. 시장에는 계속해서 신품종의 종자가 나왔으며, 그 결과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무가치한 것이 계속 인플레이션이 되어 비싸졌던 것이다. 이것은 항상 폭락의 전조였다.

상승하는 시세에 눈이 먼 소액 투자자들은 계속 주식 게임에 빠져 들어갔다. 가격은 사치 상승의 결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무책인하게 난무하는 선전 덕택에 오르고 있었다. 소액 투자자의 귀에 경고는 들리지 않았으며 그들은 그저 흐름에 합류하는데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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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은 빠르고, 지난 몇 년간의 경제적 변동은 놀랄 만큼 빠르다. 그러나 사람의 세포가 변하지 않듯, 증권거래소의 세포 조직도 변하지 않는다. 17세기든 오늘날이든, 또는 월스트리트이든 조그만 나라의 증권거래소이든 나타나는 현상은 별로 차이가 없다. 이것은 마치 쥐나 개구리의 신체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비슷한 구조를 가진 엄청난 덩치의 코끼리를 치료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에서 튤립 투기에 관한 내용이다.

이것을 읽으면서 현 비트코인과 많은 부분이 겹쳐 보여 적어보았다.

 

과연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 글의 내용이 겹쳐보이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무가치한 튤립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파산하는 뉴스가 나오는 날, 이와 관련된 글을 다시 한 번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몇년은 걸리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2024년 3월 15일 이생각은 크게 잘못되었던 것임을 보여주었다. 신념이 무너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1억을 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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