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곳을 향해 손을 뻣었다.
애시 당초 이자리는 내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이자리에 앉았다. 너무나 앉아보고 싶었다. 나보다 그 무엇하나 잘하는 것이 없는 녀석들은 그저 잘난 부모 만난 덕에 아주 쉽게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거들먹 거리며 하는 짓은 한심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내가 저자리에 있으면, 세상을 바꿀수 있어." 분명 처음에는 순수했던 것 같다. 정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하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다. 난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음을, 현명하지도 않음을 점점 깨달아 갔다. 하지만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꼭 앉고 싶었다. 그곳에 가고 싶었다. 조금 세상과 타협할 필요가 있었다.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뒤 돌아 보니, 제법 많..
201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