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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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초반부 진행 감상평
꽤 오래전에 사놓고, 중간쯤 읽다가 무엇때문이었는지 끝까지 못읽었던 책이었다. 정리하다가 구석에 쳐박혀 있는 녀석을 발견하고는, "꽤 재미있는 책이었는데." 라는 기억이 들어서 다시 집어들었다. 그러나, 대충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기억하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역시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표시해 두었던 부분부터 읽었더니, 전혀 내용이 안나간다. "다시 읽자." 커피 한잔을 내려서 들고는, 쇼파에 몸을 던졌다. 읽기 시작하자. 금방 진도가 나간다. "어이쿠야, 시간이 벌써 이렇게 갔어?" "재미있네, 간결한 전개와 군더더기가 별로 없는 진행이야." 그렇다. 군더더기가 별로없다. 일본 작가의 책을 읽다가 보면, 일본어를 이상하게 번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 우선 전개가 뭔가 ..
2020.03.10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읽고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일상의 무거움과 큰아이에 대한 걱정 등등으로 겉으로는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슴 한편의 무기력함과 나약함, 두려움이 조금씩 커져가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고, 불면증이 생기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맥주 한잔 정도는 해야 잠이 오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집사람이 책 한권 읽는 것을 보았습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나는 표지가 마음에 들더군요. 그냥 그렇게 몇일이 가고, 집사람이 읽다가 피아노 위에 던져 놓은 책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잠도 안오고 그냥 집어 들어서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내용은 냉소적으로 보면 누구나 살면서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떠드는 그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푸 그림이 주는 따뜻함 있었습니..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