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 구매 실패의 기록, 누굴 탓 하리오

2022. 6. 13. 07:55그날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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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텐트는 못치게 한다. 파라솔은 칠 수가 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사전 답사라도 하듯이, 가까운 해변을 찾았을 때의 풍경이다.

"그래, 원래 이런 풍경, 파라솔이 펴져 있는 풍경이 해변의 모습이었다."

언제부터인가 파라솔 보다는 텐트, 그늘막 텐트가 유행을 타면서, 이런 정감있는 풍경은 사라져 버렸다.

코로나 이후로 다시 옛풍경이 살아나는 것 같아 보였다.

"파라솔을 하나 사야겠다."

그렇게 마음먹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이 많으면 실수가 많은 법.

"이왕이면 국내제품으로 AS가 되는 것을 사야겠는데, 국내 생산 업체 찾는게 쉽지 않네."

그렇게 인터넷을 뒤지다가 하나 찾아낸 업체가 "xxx파라솔"이었다.

홈페이지를 보니, 제품도 괞찬아 보이고, 무엇보다 국내 생산 AS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니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제품을 찾아보다가,

알루미늄 베이스에 각도가 꺽이는 것을 골라 주문을 했다.

처음 생각했던 가격보다는 제법 많은 비용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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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뭔 전화지?"

익숙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왔다.

"고객님, xxx파라솔입니다."

"고객님이 주문하신 제품이 제고가 없어서 주문을 취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일이 꼬인 것을 그냥 주문만 담당하는 직원에게 제품에 관한 것을 물어본것 자체가 실수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주문을 취소하고,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270짜리가 차에 들어 갈 가요?

별 생각없이 궁금한 것을 물어본 것이다.

"아, 예 들어갈 걸요?"

약간의 텀이 있었지만, 나름 시원한 대답이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한 내가 잘못한 것이다.

차량에 따라서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제품으로 보았을 때 270짜리는 들어갈 수가 없다.

물론 넣으면 대각으로 들어가겠지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고,

잘 모른다는 증거일 테니까.

내가 원한 것은 옆으로 그냥 편하게 들어가는 크기를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렇게 들어가려면, 210이나 230 정도 되는 것으로 구매 했어야 한다.

그런데, 덜컥 270짜리로 구매를 했으니, 그게 편하게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어쩔수 없이 대각으로 어정쩡하게 실어서 다녀야 할 판이되었다.

물론 펴 놓고 써보니, 큰 것이 좋기는 하다.

이동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그늘이 큼지막한 것이 좋기는 했다.

그렇게 덕분에 결과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크기를 고르고,

또하나의 실수는 색을 물어본 것이다.

이것 역시 아주 잘못된 질문이었음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색별로 자외선 차단이나 장단점이 혹시 있나요?"

나중에 곱씹어보니, 답변이 영 시원치 않았던 것을.

"어, 글쎄요? 별로 차이가 없을 걸요?"

이런 답변은 잘 모르는 것인데,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것을 물어보았으니.

결국 추천한 크기는 가장 큰 크기는 문제없다.

색은 아이보리가 괞찬다.

물건을 받고 보니, 가장 재고가 많이 남은 물건을 나에게 던진것 같은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누굴 탓 할까? 내 잘못인 것을. 그냥 써보자. 그래도 나름 장점은 있지 않니?"

"제품 자체는 튼튼하잖아."

그래 그런 것이다.

일단은 써보는 데 까지 써보고, 나중에 제대로 된 것으로 다시 사자.

나의 멍청함은 돈으로 대신하는 법이니까.

"조금은 속이 쓰리구나."

 

다음에 선택은 크기는 210cm, 색은 녹색이나, 파란색으로 해야 겠다.

"그래 그러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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