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실리콘 부황의 효과를 믿지 않았다.
하도 오래되서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도 모르는 실리콘 부황기가 있었다. 어머니와 집사람이 하나씩 사서 가지고 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오래된 물건이다. 어머니와 집사람은 아직도 가끔 이 물건을 이용한다. 난 사실 부황의 효과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요 몇일 왼쪽 어깨부터 손등까지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병원을 가도 뭐 별로 이렇다할 병명도 없고, 정형외과 가면 물리치료나 하고, 신경외과는 혈액순환이 안되서 뭐 신경이 눌려서 그렇다고 물리치료 하고. 나름 처음 겪어보는 통증이기에 오십견인가? 하는 두려움마저 생길 정도였다. 증상은 심해지고, 아프긴 한데, 뭐 딱히 치료는 없고. 아는 내과 선생한테 물어보니, 하는 말이 그거 병원에 가봐야 무조건 CT든 MRI든 찍어보고, 결론은 이상없음이라고..
2021.11.15